쌍용 토레스의 DNA를 계승한 전기SUV, 토레스 EVX 공개

목차 
1. 쌍용 토레스
2. 토레스EVX 

 

쌍용이 공개한 토레스EVX 전기SUV

1. 쌍용 토레스 

90년대 이후로 쌍용자동차는 늘 고난과 역경과 위기였습니다. 1998년 대우그룹, 2004년 중국 상해 자동차와 결별하면서 2007년 '코란도C'를 선보이며 재기의 발판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2010년 인도 마힌드라와 합병 후 2015년 소형SUV 티볼리를 출시하여 인기몰이를 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 티볼리에어와 렉스턴 픽업트럭들을 연달아 출시했지만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쌍용자동차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역부족인듯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한번 더 다루겠지만 렉스턴 픽업트럭은 너무나도 가성비 좋은 픽업트럭 중 하나였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결국 마힌드라를 휘청이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쌍용은 약속했던 투자금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이후로 마힌드라와 결별하면서 쌍용은 결국 회생절차를 피하지 못했고, 작년 에디슨 모터스와의 합병소식이 전해지며 쌍용이 되살아나는가 희망을 품었지만 결국 이 또한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이후로 지난 해 5월, 쌍용자동차의 새 인수자로서 KG컨소시엄이 선정되고 6월 최종 인수 예정자로 결정되었습니다. 

 

쌍용의 토레스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토레스는 출시 때부터 코란도와 무쏘의 DNA를 계승하겠다고 할 정도로 와일드한 SUV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죠. 초기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쌍용의 회복을 기원하는 전문가들이 디자인을 조금씩 수정하길 바랬고, 이를 수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종디자인은 초기 랜더링과는 조금 다르게 수정된 채로 출시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원하는 디자인이었고,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토레스는 사전예약만 6만대를 넘어섰고, 모든 쌍용의 부활을 꿈꾸던 직원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차를 생산함으로 인해 조금의 대기 없이 바로바로 차를 출고시켰으며 출시한 이후로 2달 연속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압도적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북두칠성을 모티브로 한 아우터 렌즈 클린타입 LED 헤드렘프 디자인과 그릴의 어우러짐, 세로형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의 조합, 근육질 몸매의 전체적 디자인 등은 정통 SUV를 찾던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보닛에 강력한 후드 캐릭터 라인을 넣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양쪽에 적용된 후드 가니쉬를 통해 차량보호장비나 고프로와 같은 야외 활동에 편리한 장비들을 장착할 수 있으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C필러 가니쉬에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실내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스티어링 휠을 제외하면 물리버튼을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계기판에 위치한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인코폰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컨트롤패널 등의 현대적인 편의기능과 대시보드 디자인을 슬림하게 뻗음으로서 더욱 넓어진 개방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여기에 실시간 교통정보 및 맵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네비게이션, 차량 시동 및 에어컨 히터 등의 공조와 도어 개폐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과 사고로 인한 에어백 작동시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제공됩니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모조리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풀옵션 토레스의 가격은 3,600만원을 넘지 않으니 이것이 얼마나 가성비 넘치는 물건인지 모릅니다. 

 

 

 

2. 토레스EVX 

이제 KG모빌리티 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쌍용자동차의 토레스 전기SUV 소식입니다. 기존 토레스에 더욱 잘 다듬어진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토레스 전기SUV의 모델명은 U100으로 스파이샷이 몇 장 공개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파이샷이었기 때문에 전체 디자인에 대해서는 각종 추측들만 난무했었습니다만, 최근 쌍용이 토레스EVX를 공개하면서 전면부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상당히 미래적이면서 하이테크한 느낌이죠. 

 

쌍용 토레스EVX / 출처 : 쌍용자동차 

특히 실내 디스플레이 구성은 기존 토레스와 차별성이 돋보여서, 아예 다른 회사제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기존 토레스는 디스플레이가 작다는 평이 있었는데 이번 토레스EVX는 12.3인치 일체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훨씬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기SUV답게 배터리는 중국 BYD 베터리를 채택한다고 하는데요. 양사간 업무협약을 맺음으로 저렴하게 베터리를 지원받게 된다면 차값 역시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중국 BYD 배터리는 삼성이나 LG제품과는 다르게 폭발위험이 매우 적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에서 BYD 베터리를 탑재한 자동차가 700km이상 주행가능했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믿어도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토레스EVX에 개선된 제품이 얹어진다면 더할나위 없을듯 합니다. 

 

 

토레스EVX는 중형최초의 전기SUV입니다. 현대에서 대형SUV인 GV70을 내놓았지만 차값이 8천만원 가까이 되다보니 보조금혜택을 절반밖에 받질 못헸지요. 100% 지원받으려면 5,700만원 이하로 맞춰야 하는데, 이게 사실상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쌍용의 토레스EVX는 선제타격을 시작한 셈이지요. 거기다 디자인도 Jeep를 연상하게 만들 정도로 준수한 편입니다. 다만 중형SUV라보니 공기저항 계수가 좋지 않은데, 주행거리가 400km만 넘길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중형급전기SUV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쌍용자동차(이젠 KG모빌리티)는 2023년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EVX 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토레스 이후로 쌍용이 재기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번 기회를 잘 잡아서 현대, 기아가 꽉 잡고 있던 국내시장을 뒤흔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